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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별일 없이 산다 - 2009 2005년도 MBC 카우치 사건이 터지고 나는 솔직히 한국 인디음악계는 최소 10년은 망해있을 줄 알았다. 2005년은 크라잉넛의 '말달리자' 앨범이 메가히트를 치고 인디음악 1세대 밴드들이 서서히 조명받기 시작하면서 텔레비전에도 나오고 그러던 때였다. 막 인디 씬의 물이 오를 때 팍 터져버려서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타격을 입힌 사건이었으니 말이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어이가 없는 사건이었다.) 그러나 이런 무기한으로 보이던 침체기에 갑자기 불쑥 튀어나와 인디 밴드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를 열심히 바꿔준 밴드가 있었으니, 바로 장기하와 얼굴들이다. 2세대 인디음악의 선두주자 장기하와 얼굴들의 첫 싱글 [싸구려 커피]의 등장은 크라잉넛의 [말달리자]의 등장을 연상시켰다. 텔리비전 채널을 돌릴 .. 더보기
[앨범] Wild World - 2016 2013년 앨범 'Bad Blood'와 싱글 [Pompeii]로 등장했던 신인 바스틸(Bastille, 표기는 BΔSTILLE로 한다)이 3년 만에 새 앨범 'Wild World'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사실 돌아온지는 꽤 되었기는 하지만.) 데뷔작 'Bad Blood'가 꽤나 준수한 성적을 거뒀고 2014년 브릿 어워드 최우수 신인상도 받으며 바스틸은 현시대 브릿팝의 왕자라거나 차세대 콜드플레이(Coldplay) 등으로 불리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었다. 과연 1집만큼의 그 인기를 다시 끌 수 있을까? 'Wild' world 다른 여느 현대 뮤지션들처럼 바스틸도 몇몇 곡들(보통은 싱글 커트되는 곡)의 뮤직 비디오를 유튜브에 공개하는데, 항상 뮤직 비디오의 퀄리티에 어마어마한 공을 들이는 것 같다. 항상 .. 더보기
[앨범] 한영애 1992 - 1992 몇 년 전에 '나는 가수다'에 한영애 씨가 출연한다는 소식에 크게 반가워했었다. 한영애 씨는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가수기는 했으나 대중들에게 괴짜 정도로 인식이 되는 가수였기에 이런 프로에 출연을 하는 '대중적인' 행보가 굉장히 반가웠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접하기를 바랐었다. 나는 한영애 씨를 두고 한국에서 노래를 하는 사람 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유니크한 존재라고 말하고 싶다. 뒤이어 자세히 서술하겠지만, 대중들의 인식처럼 '괴짜'와 같은 면모보다는 그 특유의 매력적인 허스키 목소리와 그녀가 쓴 가사가 그리는 세상들이 정말로 아름답다는 것을 말해주고만 싶다. 소리의 마녀 한영애 씨와 관련된 별명이 몇 개 있는데 그 중 가장 인상적인 건 아마 '소리의 마녀'라는 별명이 아닐까 싶다. '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