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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아름다운 어드벤쳐 게임 'FEZ' 이야기


각종 인디게임 행사에서 주목을 받아왔던 FEZ



2012년 4월, XBOX Live Arcade 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로부터 1년 후, 스팀에 PC 버젼의 FEZ를 출시하면서 엄청난 판매고를 기록한다.




개발자 필 피쉬의 언행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비운의 게임 FEZ.


이 포스팅에서는 필 피쉬의 태도는 완전히 배제한 체, 어드벤쳐 인디게임인 FEZ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다뤄볼 것이다.




의외로 한글화가 잘 되있었다. NPC들의 대사가 부자연스럽게 번역된 부분도 몇몇 볼 수 있었지만 이 정도면 준수하다.




FEZ 또한 오늘 날의 여타 게임들과 같이 자동 저장 기능을 이용한다. 



FEZ의 주인공인 '고메즈'는 이 사건을 계기로 세계 곳곳을 여행하게 된다.



어느 날 고메즈는 신비로운 정육면체 물체에 의해서 특수한 능력을 부여받게된다.


그에 따라서, 2차원이라고만 생각했던 세계를 3차원으로 인식하게 된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



그로 인해 우주가 붕괴하게 된다.


2차원 세계가 3차원 세계로 바뀌면서 8비트의 우주가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없었다는 설정을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결국, 고메즈는 큐브 조각을 모아서 우주를 안정하게 만들어야 할 운명에 놓이게 된 것이다.





첫 번째 이벤트를 감상하고 나서의 지도.



세계를 여행하고, 곳곳에 숨겨진 보물들과 큐브를 찾아내려면 지도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그래서 FEZ에는 지도 기능이 있다. 하지만 지도가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는다.


다른 공간으로 넘어갈 수 있는 길이 있다는 점과 입수할 수 있는 아이템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을 알려준다.


다른 공간으로 어떻게 넘어가는지, 아이템은 어떻게 입수하는지에 대한 방법은 플레이어가 탐색 함으로써 찾는 것이다.


게임플레이에 대한 즐거움은 바로 이러한 시스템 덕분에 이루어진다.




장소마다 상당한 수준의 도트 그래픽을 선사한다.


 

게임 특성 상 맵의 사방으로 여러 요소들을 숨겨둘 수 있다.


플레이어 또한 맵을 사방으로 관찰하고 탐험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서는 영상을 참고하는 것이 빠를 것이다)


다시 말해서, 플레이어가 상상도 못했던 장소에서 숨겨진 것 들을 발견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필자는 FEZ의 이런 부분을 가장 높게 평가하고 싶다.


대부분의 게이머들이라면, 유년기에 어드벤쳐 플랫포머 게임 (이를테면 마리오 시리즈, 소닉 시리즈 등등...) 으로 시간을 보낸 적이 많을 것이다.


슈퍼마리오에 숨겨진 파워 업을 찾아내고, 소닉의 잃어버린 보석들을 찾아내서 숨겨진 모드를 잠금 해제 했을 때의 그 느낌.


호기심이 풀리고, 희열과 감동을 느끼는 그 순간을 기억하고, 그 감정을 이해 할 수 있는 게이머라면


FEZ의 세계를 탐험하며 숨겨진 보물들과 큐브들을 사냥하는 데에 있어서 충분히 매료될 수 있을 것이다.



FEZ의 결점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패치에 패치를 거듭한 FEZ에는 아직도 치명적인 버그들이 존재한다.


특정 분기점을 지나면 바탕화면으로 튕겨버리는 현상 또한 몇몇 유저들이 겪고 있고


다시 세이브 파일을 로드하면 해결되는 문제이긴 하지만, 다른 곳으로 이동 할 수 없는 위치에 갇혀버리는 버그도 있다. 


이런 자잘자잘한 버그들이 FEZ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필자는 게임 전문가가 아니다. 무엇이 깔끔한 레벨 디자인인지, 무엇이 가장 매끈하고 잘 다듬어진 유저 인터페이스인지 모른다.


하지만 단언 컨대, FEZ는 재미있는 어드벤쳐 게임으로써 완벽한 형태를 지니고 있고 플레이 해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FEZ를 통해서 지난 날의 게임에 대한 추억들을 되새겨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