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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NEXT RPG '최강의 군단' 이야기, 그리고 CBT 플레이 후기.


NEXT RPG 라는 새로운 장르를 내세우며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던 신작 온라인 게임 '최강의 군단'


최강의 군단은 온라인 게이머라면 한 번 쯤은 플레이 해봤을 횡스크롤 RPG '던전 앤 파이터', 그리고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은 AOS에 격투 게임의 요소를 가미한 삼인칭 시점 게임 '사이퍼즈'의 핵심 개발진들이 제작한 핵 앤 슬래시 게임이다.


핵 앤 슬래시 게임은 단순히 몬스터들을 베고 자르는 형식의 게임이다. 쉽게 말해서, 디아블로 같은 게임이다.




핵 앤 슬래시 게임 중의 하나. 디아블로 3의 플레이 영상


디아블로 3 는 마우스로 몬스터를 클릭하고, 키보드로 스킬을 쓰고 물약을 마시는 플레이 형식을 띈다.


최강의 군단은 이런 조작 체계를 단순화 시킴으로써 다른 게임들과 다름을 어필한다.



간단하다.


스킬도, 공격도, 이동도 마우스 하나로 이루어 진다.


스페이스 바로 궁극기를 사용하고, A로 체력 포션을 먹는 것까지 포함해도 간단한 정도이다.



총잡이 케릭터 '맥'의 스킬 대공패닝


조작법이 마우스를 누르고, 휠을 땡기는 것 밖에 없지만 그에 반해 스킬은 화려하게 구사된다.


커맨드와 있어보이는 딜 싸이클을 외우지 않아도 스타일 넘치는 플레이를 쉽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최대의 장점이다.


이러한 점에 매력을 느껴서, CBT 초대를 받아 필자도 게임 플레이를 해보았다.


(필자가 찍은 게임플레이 스크린샷과 함께 포스팅을 더 감질나게 써보고 싶었지만, 클라이언트의 버그로 첫 실행 이후로 두번 다시 실행할 수 없었다.)


레벨 20 까지 케릭터를 육성해본 결과 지극히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다음과 같다.



1. 조작이 정말 단순하다.

- 정말 단순했다. 광고를 통해 접한 조작 방법이랑 다른 것이 전혀 없었다.


2. 조작이 정말 단순한 탓에 게임 플레이를 진행할 의욕이 서지 않는다.

- 보통 양손을 모두 쓰는 FPS, 리듬 액션 게임을 즐겨하던 필자로써는 오른손 하나만 쓰는 것이 너무너무 지루했다.


3. 사운드 이펙트가 실망스럽다.

- 타격음이 심심하다. 둔탁하게 맞는 것을 재현하려면 저음을 강조하고, 날렵하게 베어버릴때는 고음을 강조해야 좋을 텐데 그런 부분이 미흡하다. 또한, 플레이어가 몬스터들을 연속해서 죽일 때 마다 '더블 킬' '트리플 킬' 등의 아나운서 멘트가 들리는데, 발음 이전에 호쾌한 대사와 목소리와는 좀 거리가 먼 것 같다.


4. 레벨 디자인 또한 실망스럽다.

- 맵에 조형물들이 많다. 과일을 실은 수레도 보이고, 나무 조형물들도 보이는데 왜 그것들을 부실 수 있도록 만들지 않았는지 의문이다.


5. UI는 비교적 봐줄 만 하다.

- 보기에 이쁘기도 이쁘고, 무엇보다 몬스터가 스킬을 날리는 궤적같은게 보기 좋게 표시되어서 너무 좋았다. 정식 서비스때까지 잘 다듬으면 손색없을 정도.




2번의 문제는 게임의 존속 가능 여부를 결정지을 정도로 아주 중요한 문제인데, 왜 전투 시스템을 이렇게밖에 못 만들었는지 개발진들에게 묻고싶다.


단순한 조작에 대한 지루함을 보완해줄 다른 것이 전혀 없다는 점이 치명적이다는 것이다.


하나의 예를 들어서, 타격 콤보 대신에 킬 콤보를 쓴다는 점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마우스를 클릭하면서 플레이어가 '내가 무엇인가를 하고 있구나' 하고 느껴야하는데, 그런 것을 느끼기가 매우 힘들다는 점이다.


당연히, 모든 게임의 콤보 카운터가 쉽게 올라가야 재미가 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콤보 카운터마저 짜게 주면서 플레이어에게 재미를 어필하기에는 최강의 군단은 너무 부족하다.



3번의 문제 중 심심한 타격음과 피격음에 대한 마스터링은 반드시 다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 아나운서의 목소리와 대사 문제는 호불호가 갈리는 문제로 두는 것이 좋겠다.


4번의 문제에서 이야기 한 것 대로, 조형물들을 파괴할 수 있게 하면 전투에 집중하는 중 플레이어에게 느껴지는 타격감이 크게 상승 할 것이다. 더 나아가서 조형물 파괴를 통하여 아이템을 루팅할 수 있게 한다면 맵을 돌아다니는 행동에 대한 동기부여도 충분히 가능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강의 군단은 피가 튀는 하드코어 액션도 아니고, 조작이 어려운 액션도 아닌지라 강한 대중성을 띄고 있는 게임이다.


물론, 조작이 단순하다는게 최대의 강점이고, 그러한 강점에서 따라오는 단점들을 충분히 보완해야 장수하는 게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