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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비쥬얼 노벨 Dysfunctional System 이야기

본질적으로 혼돈은 나쁘지 않단다 윈터야. 혼돈 덕분에 세상이 태어나고, 우리가 태어나서 삶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이란다.

  - Cyrus


지난 스팀 주간 세일로 2.99$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던 Dysfunctional Systems. (이하 D.S)


서양계(?) 비쥬얼 노벨 하면 한국의 가부장적 사회를 메인 모티브로 삼은 Christine Love 의 아날로그 시리즈를 떠올리기 쉽다.


필자는 바다 건너 저 멀리에도 일본의 '동인 감성'을 표방하려 하는 도전적인 인디 씬들을 잘 몰랐지만,


Dysfunctional Systems 프로젝트를 통해서 어느 정도 그들을 파악 할 수 있었다.




비쥬얼 노벨 컨텐츠 판매에 앞장서고 있는 Dischan Media.


D.S 프로젝트의 제작 팀임과 동시에 동인 서클 역할을 하고 있는 Dischan.org  


홈페이지에서는 Dischan 의 작품들 뿐 만 아니라 다양한 스튜디오들의 작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그들의 두 번째 프로젝트 'D.S 에피소드 1 : 혼돈을 다스리는 방법을 배우기'



첫 번째 작품 Juniper's Knot 을 흥행시킨 그들은 그들만의 상업용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D.S 이다


이 작품이 다루는 대략적인 이야기 개요는 다음과 같다.


미래의 한 평화로운 사회에서는 '중재인'을 양성하고 있다. 세상에는 하나의 우주가 아닌 여러 개의 우주가 존재하기 때문에 각각 우주의 상태가 서로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고, 그 중에서도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우주의 행성으로 가서 혼돈(Chaos) 상태를 안정화 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 중재인이 하는 일이다. 주인공인 윈터 해리슨(Winter Harrison)은 중재인이 되도록 선택받았고, 에피소드 1에서는 그녀의 두 번째 실전 훈련을 다루고 있다. 그녀는 숙련된 중재인 사이러스(Cyrus)와 함께 '가난'이 불러일으키는 혼돈을 가라앉히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중재인들은 최첨단 기술 장비인 'ICD' 를 이용해서 텔레포트한다.



좌측부터 윈터와 사이러스의 모습이다.



UI는 전형적인 비쥬얼 노벨의 구조를 띄고있으며, 당연히 자동 넘기기 모드는 속도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고 세이브도 가능하며 대화 로그도 볼 수 있다.



그 중에 새롭게 눈에 띄는 것이 CODEX 버튼이다.



CODEX 를 참조하면 보다 더 자세한 배경 지식 습득이 가능하다.



CODEX 는 작 중에서 ICD 를 통해 열람하는 백과 사전이다.


이 기능을 통해서 해당 우주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습득 할 수 있다.


깊이 있는 이해를 원한다면 한 번 씩은 꼭 정독을 해보아야 하지만, 대략적인 메인 스토리 파악은 살짝 살펴보는 정도 만으로도 충분했다.





잦은 빈도는 아니지만, 간간히 선택지 화면도 나온다.



아직 완결되지 않은 작품이기 때문에 멀티 엔딩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에피소드 1 에서는 아니다.


하지만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서 상황이 바뀌므로 선택지를 이래저래 바꿔서 해보는 것도 재밌었다.


스팀 도전과제 달성률에 민감한 플레이어들에게는 당연히 모든 상황을 유도해내는게 목표가 되겠다.





CG와 컨셉 아트, OST, 오프닝 영상도 EXTRA 메뉴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지나간 장면이나, 그 때 나왔던 BGM을 다시 보거나 듣고 싶다면 언제든지 EXTRA 메뉴로 와서 감상할 수 있다.


게임을 한 번 클리어하는 것으로는 컬렉션을 모두 채울 수 없으므로 분기점에서 잘 선택을 해보자. 







마지막으로, D.S 에 대해서 게이머 혹은 비쥬얼 노벨 매니아 여러분께 좀 더 힘주어서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Dischan 팀이 모든 제작에 대해서 동결에 들어갔다.



D.S 가 아날로그 시리즈 못지 않은 독창적인 스토리와 빼어난 완성도를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수익 문제로 인해서 


사실상 프로젝트가 동결이 된 상태입니다.


이야기의 끝을 맺지 못하고 제작을 종료하게 되는 일이, 그것도 자본 문제 때문에 개발을 포기하는 것이 얼마나 잔인한 일인지


인디 게이머부터 여러 매니아 분들 또한 잘 아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비쥬얼 노벨이라는 장르를 국적불문하고 더 빛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Dischan 을 개인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바,


게임이 맘에 드셨으면 꼭 구매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프로젝트 중단 상태도 아니고, 동결인 만큼 여러분들의 관심으로 충분히 극복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스팀, 데수라, 애플 앱스토어에 올라와있으며 DRM-Free 다운로드도 공식 웹사이트에서 제공합니다. 


http://dysfunctionalsystem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