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쪽에 있는 섬인 시칠리아에는 아크라가스라는 작은 도시가 있다. 약 이천 오백 여년 전, 이 도시에는 '신(神)'이라 불리던 자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엠페도클레스.
그는 일반적으로 철학자로 알려져 있으나, 아리스토텔레스가 수사학의 창시자, 갈레노스가 이탈리아 의학의 초석을 다진 사람이라 부를정도로 화술과 의술에도 능했다.
어릴 적에 보라색 옷에 금빛 테를 두르고 청동 신발을 신을정도로 귀하게 자랐는데, 이 때문에, 또 그의 비범한 능력 때문에 사람들이 그를 신으로 생각하였다.
(실제로 그의 삶은 화려하나, 주제에 벗어나므로 줄인다)
그는 자신이 신임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의 죽은 몸을 보이면 안되므로, 에트나 화산에 스스로 뛰어들었다.
용암이 맹렬히 그의 몸을 소각시키는 동안, 제자들이 바라보는 앞에서, 그의 청동 샌들은 남아서 그를 비웃었다.
참고 - 엠페도클레스의 죽음 -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