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오래 쳐다보는 것은 눈에 좋지 않다. 하지만 나는 해를 쳐다보는 것이 좋다.
아침에 일어나는 해도 좋다. 푸른 하늘에 높게 떠있는 해도 좋다. 저녁이 오기 직전 아름다운 빛으로 빛나는 태양도 좋고, 맨눈으로 봐도 눈이 부시지 않는 저녁의 해도 좋다.
아마 태양을 가까이에서 보게 된다면 그런 기분일 것 같다. 엄청난 경이로움에 막히는 기분보다는 성스럽고 영광스러운 느낌. 그런 햇빛속에서 지낼 것 같다.
마냥 바라보고 있어도 즐거운 것들은 많지 않다.
그런데 그 중 하나가 규칙적으로 나를 비쳐준다니. 황송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