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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1인칭 3D 퍼즐 게임 Antichamber (안티챔버) 이야기.




1월 31일 스팀에서 발매된 1인칭 3D 퍼즐 게임 Antichamber




2006년부터 개발을 시작, 각종 인디게임 어워드를 휩쓸었다


미니멀하지만 화려한 시각적 요소들, 미묘한 앰비언트 사운드들과 독특한 게임 플레이 방식으로 깊은 인상을 주었다




스팀을 둘러보는데 할인 카테고리에 맘에 드는 모양의 인디 게임이 보였다


미니멀한 그래픽을 좋아하는 편이기 때문에 망설이지 않고 발매 기념 세일가 (14.99$)에 구매하였다



6시간 플레이로 나와있지만 엔딩까지 걸린 실질적인 플레이타임은 10시간. 인터넷 연결이 안되는 곳에서 게임을 진행했기 때문.



퍼즐이라길래, 스테이지 별로 나눠지고 그런 류의 게임 구성을 생각했는데 생각과는 전혀 달랐다





게임을 켜자마자 '게임 시작'이라던지 '나가기' 라던지하는 메뉴는 온데간데 없고 자궁 속에 있는 듯한 태아의 그림과 함께 


'모든 여정은 선택의 연속이다. 그 중 가장 첫 번째 선택은 여정을 시작하는것이다' 라는 문구가 보인다


오른쪽으로 시점을 돌리면,






그제서야 정직한 조작법, 옵션 그리고 정체불명의 타이머가 나온다


마우스 감도를 'Higher' 값으로 세팅하고 싶다면 그 위에 크로스헤어를 올리고 클릭을 하면 된다


옵션 메뉴가 따로 없고 게임 속에서 옵션을 조정한다니, 새로운 경험일지도 모르겠다


오른쪽으로 시점을 또 돌리면,



위의 지도는 게임을 어느정도 진행한 상태의 지도이다



화살표도 있고, 크고 작은 사각형들이 있는 지도가 보인다


처음 시작하는 플레이어의 경우에는 하나의 사각형이 지도에 있으며, 간단하게 그것을 클릭하면 해당 장소로 이동된다

이동하기 전에 오른쪽으로 시점을 돌리면,


무려 출구가 나온다


시작하자마자 출구를 눈 앞에 두고 있다니 이게 무슨 게임인가 하지마는 다행스럽게도 벽으로 가로막혀있다


이렇게 큐브 모양의 방에서 시작을 한다


화려하지도 않고 꾸며진 것도 없는 그냥 검정색 배경에 하얀 선이 그여져 있는 것이 전부이다


지도에서 방을 선택해서 들어가보면,



안티챔버는 플레이어가 행동하는대로 길을 열어준다


처음 시작하는 플레이어의 경우 이런 방의 형태를 볼 수 있다


정말 '그래서 어쩌라고' 소리를 나오게 하는 형태이다


게임을 끄던지 메인 방으로 돌아가던지 걸어보던지 점프를 해보던지 무엇을 해볼지는 플레이어의 몫이다


내용 누설 (스포일러)이 되지 않는 선에서 조금 더 이야기를 꺼내보면,





어찌어찌하여 블럭을 벽에 부착할 수 있는 총기류를 얻을 수 있다


Valve 의 흥행작 'Portal'의 포탈 건과 유사한 용도의 도구이다


'이거 그래픽도 그래픽이고 어딘가에 갇혀서 총기류의 도구를 이용해서 퍼즐을 풀어나가는데 포탈이랑 다를게 뭐야'


하고 묻는다면,


포탈은 퍼즐의 기본 개념을 학습하도록 유도하고, 그것을 응용하여 게임을 플레이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안티챔버는 몇줄의 문구와 그림만 제시하고 환경을 혼자 관찰하게하여 학습하게 한다


간단히 말해서 퍼즐의 기본 개념에 대한 튜토리얼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여타 게임과 확연하게 구분되는 안티챔버만의 플레이 특징이다


게임 플레이와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부분들은 더 이상 설명해봤자 직접 플레이해보는 것만 못하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뚜렷한 목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퍼즐을 풀어가는 플레이어 본인을 어느 샌가 찾게될 것이다



안티챔버를 플레이하면서 들을 수 있는 소리는 새가 지저귀거나 매미가 우는 것 같은 소리라던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괴기한 소리와


물체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효과음이 전부이다


음산하기도 하지만, 미니멀한 그래픽과 더불어 퍼즐 공략에 집중하게 해줄수 있는 환경일지도 모르겠다





안티챔버의 트레일러


위의 영상을 한 번 보면, 어느 정도 게임에 대해 감이 잡힐 것이다


백 번 질문하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만 못하고, 백 번 보는 것이 한 번 경험해보는 것만 못하다


불가능해보이는 길을 개척해나가는 것을 좋아한다면 안티챔버를 꼭 한 번 플레이 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